선배라는 자리...

끄적끄적 | 2006/09/20 14:47
Posted by blueecho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선배라는 존재를 확실히 인식을 하게 된 적이 별로 없다는 느낌이 든다.
교회 청년회에서도 우리기수에겐 선배가 많이 없었고, 써클에서도 선배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학교 수업에서는 더더욱이나 그랬으며, 회사에서도 없었고... 지금 있는 연구실에 들어왔을때도 선배는 별로 없었다.
그래서 더더욱 손윗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오히려 내가 선배행세(?)를 하고 다닌적이 더 많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어디에 가서도 내 맘 내키는 대로 하였고, 내가 원하는대로 하는 대신 내가 책임을 지는 형태의 모습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 뭐... 가풍이 자주독립~(?)이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내가 선택하였던 환경이나 어쩔수 없이 있었던 환경이 대부분 그런 분위기였다.

현재 나는 숭실대학교 전자공학과에서 박사과정으로 있다. 박사과정이라는게 예전에 봤을때는 엄청난 것이었는데... 정작 와 보니... 별 다를 것없는 생활같은 느낌이랄까? 하여간, 연구실에서 장박사(과정) 다음의 랭크로서 선배라는 자리를 어쩌다보니 맡고 있다만.... 항상 고민되는 문제는 내가 선배로서 본이 되고 있는가? 하는 것들.... 요즘들어서 열심히하는 후배들을 볼때 더 심각하게 고민해 보게 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쳤던 20대 초반의 나의 모습... 그리고 묻어가자는 30대 초반의 모습.... 과연 어느것이 더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끔씩 연구실에서 맘에 안드는 모습들이 보일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나는 어떨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면, 아무런 말도 못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내가 당당하면 문제가 없을텐데 그렇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 자신에 대한 확신도 없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이제 농담따먹기나 하는 선배 모습에서 변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오후이다~

ps. 정리 안된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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