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져에 말머리에는 'I have no regrets. This is the only path.'라는 말을 써놓고도 요즘엔 괜히 후회가 밀려오는 일들이 많다.
아무래도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랄까? 그런것에 대한 불안감이랄까?
이게 말하기가 애매한게 불안감같은것도 아니고 뭐랄까 안정이 안되어있다는 느낌이랄까? --
(뭐 같은 이야기지만 말이다.)
하여간, 어제는 짜증이 극에 달해 학교에서 작업을 할려고 맘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그냥 돌아가버렸다. 이거 원... 인간될려면 아직 멀었나보다. 이룰 성(成)자를 쓰려면 아직도 먼것 같다.
정작 주변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 자신이 만드는 문제고 내 자신이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성인의 길은 역시 먼것인가?
'파일럿 피쉬'와 '아디안텀 블루'라는 소설로 알게 된 오사키 요시오의 단편소설집인 '9월의 4분의 1'을 읽었다.
잔잔한 글이지만 뭔가 멍한 분위기랄까 하는 그런 글들이어서 기대감에 보게 되었다.
내가 본 대부분의 일본소설들이 그랬던 것과 같이 확실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뭔가 남아있는 듯한 끝맺음... 나름대로 답답하다는 느낌이 많긴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확실한 마무리가 있다면 그것도 답답할 듯 하기도 하다.
첫편인 '보상받지 못한 엘리시오를 위해'에서는 엇갈린 사랑이랄까? 그런 느낌이었는데...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알지도 못한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이랄까? 하여간, 나에겐 너무 어려운 이야기였던 것 같다. 켄싱턴에 바치는 꽃다발의 경우가 가장 좋았던 느낌이다. "나는 당신에게 몇백기린이에요?"하는 말이 너무 예뻤던 것 같은 느낌이랄까? (정확한 대사는 잘 모르겠다.) 하여간 마지막 전화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너무 예뻤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자신과 함께 할 사람에게 필요한것은 어떤 것을 결정했다는 결과론적인 것이 아닌 같이 공유하지 못하였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이건 뭐.. 예전에도 지적받아왔던 것이지만...) 하여간, 젤 예쁜 글이었다는 느낌... 슬퍼서 날개도 없어서는 레드 제플린이라는 그룹의 음악을 알아야 더 느낌을 알 수 있는 글이었다. 글만 봐서는 느낌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까? 하여간, 자신의 삶의 제한을 둬야 했던 사람의 모습과 그 모습 계속 바라본 주인공의 아쉬움이랄까...
마지막 편은 책의 제목과 같은 9월의 4분의 1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경우가 있겠지만 다른 사람이 알아차리기 원하는 시험들... 자신을 알아주기 위한 시험들... 시험에 통과를 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인생들...
책을 읽고나서 개운하다는 느낌보다는 안타깝다는 느낌이 더 앞섰다. 후회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내 나이도 9년만 있으면 40.... 그때쯤에 나도 다시 지금의 시점에 대해서 바라보면서 후회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ps. 이거 단편들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서 교보에 들어가서 찾아보다가 다른분의 서평을 봤더니 참... 많은 것을 생각하시고 많은 것들을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아직 소설을 읽어도 수박의 겉핥기로 읽는 것인지 모르겠다. 언제쯤이면 진정한 글을 읽을 수 있을까?
음... 사람들 마다 모두 이상형이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뭐.. 자신의 배우자에 대한 이상형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자신이 추구해야 할 본보기(?)라던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들이 이상형이라는 단어로 총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어렸을때, 뭐.. 어렸을때라고 해봤자 갓 대학을 입학했을 때 정도지만, 그 때는 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보다 오히려 내가 원하는 인간상이 있었고, 그것을 위해서 노력하였는데...
근래에 들어와서는 그런 모습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다. 누구 말마따나 '묻혀가는 인생'이 되어버린다는 느낌?
소위 비젼(왜 이런곳에 영어를 쓰는지.. 원.. -_- )이라고 불리는 것이 없어진 지금에는 무엇을 해도 힘이 나질 않는달까?
다시 한번... 최악의 2006년을 보내버리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2007년에는 새로운 이상형이 보였으면 좋겠다.